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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아픈 기억 때문이었다. 지난 2008년 맨유 소속이던 박 위원은 당시 첼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충격이었다. 최근 박 위원은 맨유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스탠드에서 경기를 봤다.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감독님의 결정이었다. 그 결정을 따르는 것이 내 역할이었다. 계속 생각해봤다. 내가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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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간을 내 인터뷰 요청에 응한 박 위원은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라) 오기 싫었다"며 "그래도 경기장이 바뀌었다. 그 땐 이런 경기장이 아니었다. 완전 새 경기장이라 크게 기억이 안나는 것이 다행"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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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 아나운서와 함께 '빼박 콤비'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 위원의 강점은 현역시절 그라운드에서 충돌한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도 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7일 아이슬란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자존심을 구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다. 박 위원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난 바 있다.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전 중계가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다는 칭찬에 대해선 "일단 여기선 더 잘 보인다.(웃음) 또 비판을 할 수 있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할 수 있다. 경기장 안에서 보이는 게 다르다. 그땐 지적을 못했지만 여기선 더 잘 보인다"며 선수 시절 보이지 않았던 유머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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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는 오는 24일 로스토프 스타디움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멕시코와 대회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막강한 경기력도 그렇지만 이날 8만명을 채울 수 있는 루즈니키 스타디움 절반을 녹색으로 물들인 대규모 멕시코 팬들의 일방적 응원도 태극전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일단 경기장 가봐야 어느 팀 팬이 많을지 가봐야될거 같다. 그러나 중요한 건 어느 팀이나 원정경기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경기할 지가 가장 중요하다. 관중보다 경기력을 준비하는게 중요하다. 완전한 원정가 아니다. 너무 원정 팬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