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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팬분들. 내가 혼자 있다고 때리지는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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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대화가 흘렀다. 내일 경기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부분 '이븐(even)' 즉 비등비등하다고 밝혔다. 자신들의 단점은 공격이라고 했다. 최근 골을 못넣었단다. 그리고는 "우리가 믿을 것은 높이 뿐이다. 헤딩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자연스럽게 즐라탄 이야기가 나왔다. 옆 자리에 앉은 팬은 "즐라탄이 들어오면 팀이 깨진다. 좋은 선수지만 그정도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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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와 아시아축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사우디가 0대5로 진 것, 이란이 이긴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K리그 팀이 강세라고 설명하니 다들 "대단하다. 우리는 강팀과 맞붙는다. 조심해야겠다"고 경계했다.
니즈니로 향하던 중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누군가 멕시코가 한 골을 넣었다고 했다. 놀라운 표정들이었다. 동시에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재빠르게 동영상을 검색했다. 로사노의 골장면이 나왔다. 플레이버튼을 누르자 스웨덴팬들이 몰려들었다. 패스의 숫자를 세면서 혀를 내둘렀다.
"역습이 빠르고 정교하다. 대단하다. 위협적이다."
이후 다들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통신망 접속이 쉽지 않았다. 역에 정차할 때마다 경기 결과를 체크하곤 했다. 결국 멕시코의 1대0 승리. 스웨덴팬들 모두 "이러면 복잡해진다. 독일이 3승을 해야 하는데. 결국 내일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했다.
알렉시프스카야 거리
밤 10시. 알렉시프스카야 거리로 나갔다. 식당과 술집들이 몰려있었다. 허기도 채우고 분위기도 볼겸 나섰다. 스웨덴팬 천국이었다. 한국 유니폼을 꺼내입고 갔다. 호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다들 지나갈 때 마다 "굿 럭"을 외쳤다. 그리고는 알 수 없는 스웨덴말로 뭐라고 더 말했다.
식사를 하고 또 다른 가게로 들어갔다. 한국 팬들은 거의 없었다. 여전히 스웨덴 팬들뿐이었다. 자리에 앉으니 스웨덴팬들이 몰려와 합석했다.
사이먼이라고 하는 한 팬은 "한국에서 왔냐"며 친근감을 표했다. 그리고는 "내일 경기는 축제가 될 것이다. 물론 결과는 우리 둘 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결과를 떠나 즐기자"고 했다.
거리로 나섰다. 또 다른 팬들 역시 하이파이브를 요청해왔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서로 목청을 높였다. 그리고는 악수를 하며 헤어졌다.
노란색 천국. 결전을15시간여 앞둔 니즈니 노브고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