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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은 "독일이 멕시코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다. 멕시코는 개인 능력 뿐만 아니라 팀 조직력도 갖추고 있다. 또 독일 센터백(중앙 수비수)이 생각보다 느리기 때문에 멕시코가 빠른 발을 이용해 역습을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진짜 그렇게 하더라. 멕시코에는 발이 빠른데 기술까지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홀로 수비하면 당할 것 같다. 협력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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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가 멕시코에 두려움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두렵기도 하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까다롭다'는 표현이 정확할 듯하다. 멕시코는 독일을 상대할 때처럼 잠그는 전략을 펼 가능성이 높다.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기 때문에 볼 점유율을 높여 경기를 지배하려고 할 것이 뻔하다. 독일을 무너뜨린 멕시코가 또 다른 형태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 부담스러운 첫 번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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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수비진도 탄탄하다. 안드레아스 과르다도-엑토르 모레노-우고 아얄라-카를로스 살시도로 구성된 포백라인은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자랑한다. 그야말로 공수 양면에서 허점을 찾기 힘들 때문에 그만큼 묘수를 고안해내기도 어렵다. 1승이 절실한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멕시코가 버거운 상대이지만 스웨덴전보다 더 좋은 경기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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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멕시코도 한국을 두려워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멕시코가 무서워할 팀이 있을까란 의구심이 든다. 그러나 미드필더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한국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국은 쉬운 팀이 아니다. 한국의 패스는 우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나는 독일보다 한국이 더 두렵다. 많은 선수들이 베일에 쌓여있기 때문에 자칫 상대가 얕잡아볼 수 있다. 우리는 한국 때문에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이기는데 집중하고 16강을 좀 더 쉽게 치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오소리오 감독 역시 독일전이 끝난 뒤 "한국전은 상당히 어려운 상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멕시코가 한국을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은 5일이나 된다. 한국에는 다소 불리한 조건이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가 됐든 서로가 서로를 두려워하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