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3전4기' 끝에 거둔 결실이다. 손승락은 지난 5월 29일과 31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2연속 블론세이브를 했다. 2군 재정비를 마치고 복귀한 13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4차례(2010년, 2013~2014년, 2017년) 세이브 1위에 오른 베테랑 마무리 투수인 그에게 '3연속 블론세이브'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Advertisement
(김해 상동구장으로 가는 길에 늘어선)산을 보며 자연을 느꼈다.(웃음) 출근할 때 드라이브하는 기분이었다. 자연을 보며 힐링했다. 재활군, 3군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Advertisement
선발로 던질 때는 몇 차례 구사해봤는데 잘 안됐다. 그런데 최근 이용훈 투수 코치가 2가지 포크볼 그립을 보여줬는데,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3일 던지면서 내손에 맞게 공이 쥐어졌고 자신감도 생겼다.
Advertisement
내가 하고자 할 때 (구종을) 배우는 게 맞다. 마무리 투수는 한 번 안타를 맞으면 경기가 끝날 수 있다. 구종 실험을 할 수 있는 보직이 아니다. 팀에 폐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할 수 있을 때 하는 게 맞다.
타자들과 머리 싸움을 하다보니 볼 개수가 많아졌다. 2군에서 재정비를 하면서 머리를 비운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체중이 다소 늘어난 부분도 구위 저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게 아닌가 싶다. 시즌이 끝나고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포수와 사인이 맞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결정구를 두고 포크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김)사훈이가 커터 사인을 내더라. 포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내 생각을 전했다. 이후 사훈이가 먼저 포크볼 사인을 내더라. 경기를 하면서 맞춰갔다.
-세이브 달성 뒤 팬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상동구장에도 꽤 많은 팬들이 오시더라. 2군 경기가 펼쳐지는데 팬들이 와서 응원해준다는 사실에 놀랐다. 부진해서 2군에 내려왔는데도, '힘내라'고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감동을 받았다.
-포크볼을 활용해 본 소감은.
사실 어제 결과가 좋았을 뿐 (포크볼)구위가 좋았다고 말할 순 없다. 어제가 좋았을 뿐이다. 100% 마스터 했다고 말하긴 어려워도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타자들이 직구, 커터 외에 포크볼을 의식할 수 있게 된 것 만으로도 소득이라고 본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