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감춘 날, 멕시코도 전면 비공개 훈련을 갖고 결전지 로스토프로 떠났다.
멕시코는 21일(한국시각) 전세기를 이용해 한국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로스토프로 이동하기 전 베이스캠프인 모스크바 근교 힘키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비공개 훈련을 치렀다. 전날에는 훈련 초반 15분간 몸푸는 모습을 공개했지만 이날은 언론 접근까지 막으며 단 1초도 공개하지 않았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대표팀 감독이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꺾은 뒤 가장 공들인 것이 자신감은 살리고 자만심을 지우는 것이었다. 멕시코 사람들은 들뜬 분위기를 빨리 가라앉히지 못하는 기질이 있다.
하지만 멕시코 선수들은 독일전 환희를 빨리 잊은 모습이다. 지난 두 차례 15분씩 공개된 훈련에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선수들은 훈련에 돌입하자 몸을 풀 때 보였던 웃음기를 싹 뺐다.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는 "첫 경기의 환희는 한국전과 스웨덴전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게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한국전 전술과 전략을 짠 오소리오 감독은 이날 신태용호를 상대할 베스트 11을 훈련에서 가려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개월 전부터 한국을 분석한 오소리오 감독은 태극전사들의 피지컬이 좋다고 판단, 더 전술적으로 잘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오소리오 감독은 20일 훈련을 마친 뒤 ESP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원 싸움'을 예상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한국은 4-1-4-1 또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한국의 플레이메이커이자 주장(기성용)은 잉글랜드 스완지시티에서 매우 좋은 시즌을 보냈다. 기성용은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중원에서 기성용 앞에 두 명의 선수를 놓고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의 중원을 통한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측면에선 한국이 원 볼란치(한 명의 미드필더)만 두고 플레이를 할 경우 우리에게 측면 쪽에 공간을 내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스크바(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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