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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쌈디는 작업실에서 눈을 떴다. "자취 11년차"라고 소개한 그의 앨범 작업에 몰두하며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온 초췌한 모습이다. 그는 "6개월 정도 작업실에서 먹고 자고 하고 있다. 음악에 대한 생각이 많아서 불면증, 체력, 식욕, 물욕 심지어 성욕도 없어졌다"며 체력이 바닥난 상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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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에 좋다는 브라질너트와 물로 간단히 식사를 끝낸 그는 스트레칭만 했을 뿐인데 몰아치는 거친 숨소리와 아슬아슬한 턱걸이로 의도치 않은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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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은 후 자연스럽게 비밀번호를 누르며 래퍼 로꼬가 들어왔다. 쌈디는 로꼬에게 "집이 내집같아"라고 이야기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알고보니 로꼬집이었다. 쌈디는 살던집의 계약이 만료됐고, 다시 입주 한 집 사이에 틈이 생긴 것. "작업실과 로꼬 집이 제일 가까워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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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작업실로 돌아 온 쌈디는 'SNS라이브'로 오랜만에 팬들과 만났다. 신곡 소개 중 '정진철'이라는 곡에 대해 "실제 삼촌 이름이다. 갑작스럽게 실종이 되셨고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슬픔을 담았다"라며 "삼촌이 듣고 계시면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앨범을 위해 도와준 지인들과 함께 술한잔 기울인 쌈디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았다. "곡 당 다 울었다. 가사가 슬퍼서 운게 아니라 재미가 없었다 음악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재미 열정이 다 잃어버린 상태로 살았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 2~3년간 했다. 그래도 기다려 주신 분들이 계셨으니까 믿어주신 분들도 있었으니까"라며 "즐거움을 다시 찾고 싶다. 재밌게 음악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화려한 파티는 아니지만 좋은 사람들 덕분에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만든 소중한 앨범에 대한 그의 축하 자리는 어느 파티 보다 훌륭했다. 동갑내기인 기안84 역시 "저도 '패션왕' 끝나고 1년 쉬어 봤다. 하지만 쉬는게 쉬는게 아니더라"며 쌈디의 고통을 이해하며 응원하는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쌈디는 웃음과 짠내를 오가는 '인간 정기석'의 웃픈매력과 더불어 음악적 고민, 싱글 라이프로서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어 무지개 회원들과 함께 축구를 응원하며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꼈다. 다음 주, 회장 선출까지 함께한 쌈디를 앞으로도 자주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