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착같이!"
이을용 FC서울 감독대행이 후배 태극전사들을 향해 짧지만 강렬한, 그러면서도 진심이 우러나는 메시지를 던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0시(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의 로스토프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제압했다. 게다가 한국은 1차전에서 스웨덴에 1대0 석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 감독대행은 멕시코전을 앞둔 후배들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 역시 월드컵이란 큰 무대를 밟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02년 홈에서 열린 한-일월드컵에 출격, 한국의 '4강 신화'에 앞장섰다. 특히 그는 터키와의 순위결정전에서 그림 같은 왼발슛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년 뒤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에도 출격했다. 그는 최진철 안정환 등과 함께 '형님라인'을 구성,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 덕분에 한국은 독일에서 원정 사상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감독대행은 월드컵에서 희비를 모두 맛본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 감독대행은 월드컵이란 무대의 중압감, 그리고 국민의 염원을 잘 알고 있었다.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패한 후배들의 마음, 멕시코와의 2차전을 앞둔 후배들의 심정도 잘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이 감독대행은 후배 태극전사들에게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평소 성격답게, 현역 시절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악바리 정신'만을 짧고 굵게 언급했을 뿐이다.
"경기장에서 만큼은 악착같이 뛰었어요. 그 모습을 국민들께서 좋게 봐 주신 것 같아요. 그리고 2002년의 그 모습을 투혼이라고 말씀해 주셨죠. 팬께서는 그 악착같음을 원하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이 감독대행의 말은 짧고도 강렬했다. 두 차례 월드컵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느낀 점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감독대행은 마지막에 한 마디를 덧붙였다. 바로 태극마크의 의미였다. 그는 "국가대표로 뛴다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것"이라며 후배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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