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휘슬이 울리는 그 순간까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15일(한국시각) 막을 올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어느덧 조별리그 두 바퀴를 돌았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국가가 있는가 하면, 눈물을 흘리며 짐을 싸는 팀도 있다.
1골에 운명이 갈리는 치열한 전쟁. 그래서일까. 이번 대회에는 유독 많은 골이 터지고 있다. 한 경기에 5골 이상 터진 게임도 4경기나 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해리 케인(잉글랜드)은 해트트릭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극적인 결승골'
추가 시간에도 득점포는 식지 않는다. 조별리그 2차전을 마친 25일 오전 현재 추가 시간에만 총 12골이 들어갔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같은 시기 7골이 들어갔던 것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추가 시간은 아니지만, 정확히 후반 45분 득점으로 기록된 것도 2골이나 된다.
득점 효율성도 높다. 후반 추가시간에 들어간 10골 중 4골은 결승골, 혹은 동점골이었다. 잉글랜드와 튀니지의 G조 1차전이 대표적인 예다. 두 팀은 후반 45분까지 1-1로 팽팽했지만, 추가 시간 시작과 동시에 케인의 결승골로 잉글랜드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치열한 순위 경쟁, 눈에 띄게 늘어난 극장골
눈에 띄는 점은 1차전과 비교해 2차전에서 더 많은 추가시간 '극장골'이 터졌다는 점이다. 1차전에서 추가시간 4골이 터졌지만, 2차전에서는 무려 8골이 쏟아졌다. 그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는 의미다. 매우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대회 초반, 우승후보로 꼽힌 팀들이 다크호스의 일격에 벼랑 끝까지 몰린 탓이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추격을 허용하며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힘차게 두드렸지만, 득점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터진 필리페 쿠티뉴와 네이마르의 연속골로 브라질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도 비슷한 상황이다.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0대1로 패하며 주춤했다. 스웨덴과의 2차전에서도 정규시간에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5분 터진 토니 크로스의 극장골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경기. 최후에 웃는 자는 과연 누구일까.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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