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 밥먹고 공만 차는데 국가대표가 저렇게 트래핑이 불안합니까." 십년전쯤 국내 굴지 대기업 출신 한 축구단 임원이 필자에게 아쉬움에 한 하소연입니다. 축구가 생각 처럼 잘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예나 지금이나 필자인 저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는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일류가 아닙니다. 아시아에선 A급 축에 속하지만 정작 아시안컵에 우승한 기억도 까마득합니다.
우리 국민들에게 축구는 믿기지 않았던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드라마가 가장 강하게 남아 있을 겁니다. 평소 K리그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2002년의 광적인 길거리 응원과 거스 히딩크의 추억을 갖고 있습니다. 필자도 그때의 현장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기억합니다. '축구가 뭐길래 이렇게 온 국민을 하나로 뭉쳐 움직이게 할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축구 경기 본질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또 깊은 이해도가 있는 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단지 그때는 광풍이 잠시 불었다고 봅니다.
4년 후 큰 기대를 걸고 나갔던 독일월드컵에선 1승1무1패로 아쉽게 조별리그 탈락했습니다. 4강에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급추락했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2010년 남아공월드컵. 행운도 따랐지만 당시 허정무호는 원정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당시 그리스전(2대0 승)은 한국 축구가 유럽의 강팀을 상대로 치른 가장 완벽한 승리였다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다시 4년 후 세대교체를 하고 나간 브라질월드컵, 1무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를 맛봤습니다. 그리고 지금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렀습니다. 마지막 독일전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 축구는 또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했습니다.
한국 축구의 간판 얼굴 손흥민(토트넘)은 자꾸 "월드컵 무대가 무섭다"고 얘기합니다. 현재 한국에서 축구를 가장 잘 하는 선수가 지금도 4년 후에도 월드컵이 무섭다고 하니 현장에서 그걸 듣는 사람들은 아쉽고 힘도 빠집니다. 손흥민은 냉정한 현실을 돌려서 무섭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력으로는 본선 무대에서 손쉽게 1승을 챙길 상대가 없다는게 분명한 현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를 알고 '해결책'도 어느 정도 나와 있습니다. 길게 보고 '유소년 시스템'을 재정비해 미래의 꿈나무를 길러야 한다는 얘기를 20년전, 10년전, 4년전에도 말했습니다. 유능한 외국 감독을 영입해서 길게 팀을 맡겨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다 맞는 얘기입니다. 미래를 위해 어릴적부터 좋은 자원들을 키워내야 선수층이 두터워집니다. 또 큰 무대를 잘 아는 세계적인 명장을 영입해 중도 경질없이 4년을 맡기는 것도 이상적입니다. 모든 결정을 내리는 축구협회 수뇌부가 이 정도 솔루션을 모르지 않아요. 이미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고 또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비슷한 과정을 거칠게 불을 보듯 합니다.
최근 러시아 현장에서 만난 박지성(SBS해설위원)과 이영표(KBS해설위원)는 우리 대표팀이 달라지기 위해선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합니다. 지금과 같은 비슷한 준비 과정으로는 유럽과 남미의 벽을 넘지 못한다는 거죠. 손흥민도 4년 후 카타르에서도 월드컵 무대가 무섭다고 말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현재까지 한국에서 축구는 잘 하기 어려운 스포츠입니다. 이제 16년 전 4강 신화는 추억으로 족합니다. 우리가 아직 못 밟아본 원정 8강에 도달하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와 그동안 안 해봤던 도전이 있어야 합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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