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아레나(러시아 카잔)=이 건 스포츠조선닷컴기자]황당했다. 기준이 없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그저 'no'였다.
우여곡절 끝에 'yes'를 얻어냈다. 그러나 진을 다 뺀 뒤였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카잔 당국의 이중적 행태에 한국 축구는 경기전부터 힘을 뺐다.
카잔아레나 게이트1-3. 한국에서 원정온 '붉은악마'들이 보안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응원용 북과 메가폰 반입 때문이었다. 보안요원은 무조건 안된다고 했다. 황당했다. 이미 니즈니노브고로드 그리고 로스토프에서는 오케이된 사항이었다, 이번에도 이상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제동을 걸었다.
더 이상한 일이 있었다. 독일 응원단들은 큰 북과 각종 음악장비들을 보란듯이 가지고 들어간 것. 붉은악마는 거세게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보안요원들은 단호했다.
대치에 들어갔다. 붉은악마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었다. 독일은 되는데 한국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보안담당자는 "난 모르는 일"이라고만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한시간여가 지났을 때 FIFA관계자가 왔다. 그리고는 응원용북의 사이즈를 쟀다. 그리고 선심 쓰듯이 반입을 허용했다. 물론 메가폰은 금지였다.
이 와중에 대한축구협회나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전혀 도움이 되지못했다. 근처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특히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지난 멕시코전에서는 총출동해 자신들을 홍보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요청하라 했다. 그러나 카잔에는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로스토프와 카잔의 차이는 단 하나. 로스토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다. 그러나 카잔에는 그 어떤 고위공무원도 없었다.
붉은악마 현장팀을 맡고있는 우용만씨는 "축구협회나 정부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았다. 이럴 때는 왜 사비를 들여 한국축구를 응원하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한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안보영씨도 "답답하다. 좀 더 많은 도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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