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이 늘어날 수록 신기록도 늘어나고 있다. 세스 후랭코프가 기록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했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후랭코프는 올 시즌 아직까지 패전이 없다. 16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 중이다. 꾸준히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랭코프는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4안타(1홈런) 5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12승을 신고했다. 동시에 올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추가했다.
2회말 김성욱에게 허용한 투런 홈런이 아쉬웠다. 후랭코프는 0-0 동점 상황에서 김성욱에게 던진 투심이 한가운데로 몰리며 우월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이후 3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폭투로 2루까지 내보내며 위기를 만든 후랭코프는 김찬형에게 안타와 2루 도루까지 내주며 이날 경기 최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나성범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고, 이후 추가 실점은 나오지 않았다.
4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 한 후랭코프는 5회 1사 2루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지막 이닝이 된 6회말도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1사 후 볼넷을 허용했으나 최준석과 오영수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타자들도 후랭코프를 도왔다. 두산은 이날 3회초 박건우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이후 추가점을 내면서 후랭코프의 승리 요건을 끝까지 지킬 수 있었다.
벌써 12연승이다. 후랭코프는 이미 종전 KBO리그 데뷔 후 최다 선발 연승 기록인 2017년 제프 맨쉽(당시 NC)의 8연승을 뛰어넘었다. 무패 행진이 길어질 수록, 신기록도 계속해서 연장되고 있다.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 연승 기록도 그리 멀지 않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세운 15연승까지 3승만 남았다. 당시 헥터는 2016시즌 1승과 2017시즌 14승을 합쳐 15연승을 기록했었다. 개막 이후로만 따지면 헥터와 정민태(현대)의 14연승이 최다다. 후랭코프와는 2승 차이가 난다.
타선이 강하고, 수비가 촘촘한 1위팀에서 뛰는 것 자체가 후랭코프에서 큰 복이지만, 선수 스스로의 실력도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의 연승 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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