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한국전에서 보여준 어이없는 실수가 전세계 축구팬들 사이에 화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3분 김영권, 6분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이겼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손흥민의 쐐기골은 노이어의 치명적인 실수가 원인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 3분을 남기고 노이어는 단독 판단으로 앞으로 무한 전진했다.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 찬스도 아니었다. 추가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독일 진영 왼쪽 측면까지 올라갔다. 미드필더로 빙의했다. 한국 미드필더 주세종이 자신을 막아선 노이어를 영리하게 벗겨내며 볼을 뺏어냈다. 하프라인에서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롱패스를 쏘아올렸다. 손흥민이 빛의 속도로 달려 볼을 캐치한 후 주인 잃은 골망에 짜릿한 쐐기골을 밀어넣었다. 월드컵 부진의 설움을 날리는 2연속 골이자, 한국의 2대0 완승을 자축하는 축포였다.
브라질월드컵 디펜딩 챔프, FIFA랭킹 1위 독일이 FIFA랭킹 57위 한국에 무너진 순간이었다. 독일은 이 패배로 인해 1938년 이후 80년만에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막판 골문을 비우고 전진한 골키퍼 노이어를 향한 독일 팬들의 비난이 거셌다. '노이어는 왼쪽 측면에서 도대체 무얼 한 거냐'는 원색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28일(한국시각) 영국일간 데일리메일은 급기야 노이어의 한국전, 황당한 90분 히트맵을 공개했다. '노이어의 한국전 바보같은 실수, 우스꽝스러운 히트맵'이라는 조롱 섞인 제목을 달았다. 히트맵 왼쪽 터치라인 근처 선명한 지난대회 '골든글러브'에 빛나는 노이어의 발자국이 찍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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