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도박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 시즌을 맞아 더욱 은밀하고 사행성 높은 게임으로 스포츠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월드컵 기간 동안 불법 스포츠도박 집중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행 행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건전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해당 기간 중 모니터 인력을 집중 투입한다고 전했다.
이유가 있다. 온 국민의 관심이 모이는 러시아월드컵 개막 이후 불법스포츠도박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 대표적인 예가 있다. 한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식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에 9배가 넘는 배당금이 걸리기도 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높은 배당률로 스포츠팬들을 유혹한 것. 특히 해당 사이트에서는 베팅금액을 무제한으로 걸 수 있었다. 전력차이가 큰 벨기에와 파나마전에서 파나마가 이길 경우 배당금이 건 돈의 20배가 넘는 등 사행심을 조장해 스포츠팬들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불법스포츠 도박 사이트들은 흔히 '무료가입', '안전계좌 입출금' 등으로 적중 시 큰 금액을 환급 받을 것처럼 이용자들을 현혹한다. 그러나 대포폰이나 대포통장등을 이용해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게임의 결과와 상관없이 피해를 당할 수 밖에 없다. 더욱 큰 문제는 피해를 입은 사람도 섣불리 이들을 신고할 수 없다는 점이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불법스포츠도박은 개설한 사람은 물론, 가담하거나 이용한 사람도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기 때문이다.
케이토토 관계자는 "러시아월드컵 개막 이후 높은 관심과 배당금을 이용해 스포츠팬들을 유혹하고 있는 불법 스포츠도박이 우수죽순처럼 나타나고 있다. 불법 스포츠도박은 단속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배당금 지급 없이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하는 등 이로 인한 2차 피해 또한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날 수 있다"며 "국내외 스포츠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체육진흥투표권은 케이토토만이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이를 제외한 모든 유사행위는 불법임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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