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던 신태용 감독과 태극전사 22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일찌감치 공항에 모여 태극전사를 기다렸던 500여명의 팬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신 감독과 태극전사는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 '에이스' 손흥민은 "많은 분께서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은 우여곡절, 롤러코스터였다. 주축 선수의 연이은 부상으로 대회 전부터 흔들렸다. 스웨덴, 멕시코에 연달아 패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화려한 피날레가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대0으로 제압하며 희망을 봤다. 1승2패, 비록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더 밝은 내일을 약속했다.
그라운드 위 태극전사들의 투혼. 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국민은 밤늦은 시간까지 대표팀의 활약을 브라운관 너머로 바라보며 목청 높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그리고 바쁜 시간을 쪼개 공항에 나와 태극전사를 응원했다. 입국장 곳곳에는 '고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플래카드가 휘날렸다. "손흥민 사랑합니다!" "이승우 잘생겼어요" 등의 칭찬도 심심치 않게 들렸다.
하지만 따뜻한 격려의 장이 돼야 할 환영식에 반갑지 않은 장면이 연출됐다. 바로 달걀 세례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나와 격려사를 할 때 계란이 처음 등장했고, 손흥민이 소감을 말하기 위해 앞으로 들어서자 또 한 번 계란이 날아들었다. 손흥민은 다리에 계란을 직접 맞을 뻔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쿠션 5~6개도 선수단 앞에 떨어졌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 때와 겹친다. 당시 선수단 입국장을 찾은 일부 팬은 태극전사에 사탕을 던진 바 있다. 이번에는 달걀과 쿠션이었다.
월드컵은 단순히 승패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다. 전 세계 축구팬이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그러나 승패에 연연한 나머지 선수단에 도를 넘는 비난, 혹은 이물질을 투척하는 것은 팬심에 어긋난 행동이다. 생애 첫 번째 월드컵을 마친 신 감독. 그는 한 마디를 남겼다. "경기장에서 즐기는 팬들이 보기 좋았다. 더 많은 한국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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