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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9-0으로 앞선 두산의 4회초 수비 도중 폭우로 경기가 중단돼 1시간여 뒤 재개됐다. 린드블럼은 경기 중단이 선언되자 덕아웃으로 들어갔다가 홈플레이트에 방수포가 깔리는 순간 다시 뛰쳐 나가 작업을 돕는 모습을 보였다. 큰 점수차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가 재개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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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2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막은 린드블럼은 3회 안타 2개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지만, 로저 버나디나를 삼진, 박준태를 유격수 직선아웃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4회 우천 중단 후에도 그의 구위는 거뜬했다. 4회말 오재원의 투런홈런으로 11-0으로 더 도망간 5회초 린드블럼은 4타자를 맞아 10개의 공으로 1안타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6회에는 11개의 공으로 KIA 1~3번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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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린드블럼은 "팀원들 모두 공수에서 너무 잘해줘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포수 박세혁의 주문대로 공격적으로 피칭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멘탈 부분이다. 경기를 계속 할 것으로 생각하고 몸을 풀며 준비를 했다. 재개된 이후에는 1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방수포 작업을 도운 것에 대해서는 "어릴 적부터 구장 관리를 도와줬는데 습관적으로 나도 모르게 뛰쳐나간 것 같다"고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