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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는 지난달 8일 러시아월드컵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상주와의 15라운드에 복귀했다. 힘겨운 재활기간을 거친 뒤 첫 출전이었다. 그는 작년 12월 3일 부산과의 FA컵 결승 2차전 도중 볼 경합을 하다가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지고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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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원톱 공격수 주니오도 부상으로 14경기 중 8경기밖에 가동하지 못하는 등 전반기를 힘겹게 버텨온 울산으로서는 이종호의 복귀가 천군만마였다. 울산 팬들도 '이종호랑이'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근호를 보강 영입하면서 두 마리 호랑이로 상징되는 '호호 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이종호는 복귀 직전 인터뷰에서 "(이)근호 형과의 호흡이 기대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근호 역시 "이종호와 함께 더 강해진 울산 공격라인을 구축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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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은 지난달 18일 강원과의 18라운드부터 둘의 동시 출격을 본격 가동할 구상이었다. 한데 이종호는 전북전 이후 명단에서 쓱 사라졌다. 김 감독에게 확인해보니 '웃픈' 사정이 있었다. "맞은 데 또 맞았어요."
이종호는 지난달 13일 팀 훈련 도중 부상을 했다. 자체 연습경기를 하다가 정강이를 차인 것. 7개월 전 수술받으면서 철심 1개를 박았다는데 하필 철심이 박힌 그 부위를 정확하게 맞았다고 한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다. '맞은 데 또 맞으면…'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강원과의 18라운드에 맞춰 출전 준비를 했던 이근호가 7월 15일 FC서울전에서 조기에 교체 투입된 것도 이종호를 데려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필 강원전에서 김 감독이 과도한 항의에 따른 사후 징계로 3경기 출장정지를 받았고, '호호 라인' 출범도 어그러진 걸 생각하면 이종호의 어이없는 부상으로 이래저래 꼬여버린 울산이다.
김 감독은 새용병 믹스의 영입으로 4-2-3-1 포메이션을 쓴다. 이종호가 없으니 주니오 혼자 최전방을 끌어가야 한다. FA컵 16강전(8일)이 편성된 까닭에 또다시 3일 간격으로 무더위 살인일정이다. 이종호가 '제대로' 복귀할 때까지 울산이 어떻게 버텨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