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들어 악전고투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가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 공수에 걸쳐 알찬 활약을 펼치던 주전 3루수 김민성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전반기에 그토록 팀을 괴롭히던 부상 악령이 다시 찾아온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김민성의 부상은 지난 1일 인천 SK전 때 발생했다. 당시 김민성은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어 1-1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타자들의 볼넷 2개로 3루까지 나갔다. 이어 1사 만루에서 1번타자 이정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슬라이딩 한 끝에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에 통증이 생겼다. 결국 김민성은 4회말 수비 때 장영석으로 교체된 후 아이싱을 받으며 휴식을 취했다. 병원으로 갈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발생한 통증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금세 사라지지 않는다. 때문에 김민성은 2일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김민성에게 당분간 휴식을 줄 계획이다. 장 감독은 "일주일 정도는 쉬게 하면서 상태를 체크해야 할 것 같다. 병원 검진은 다음 주 초쯤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성이 빠진 3루 자리는 장영석이 선발로 이어받았다.
당장 병원 검진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미뤄 보면 김민성의 부상이 그리 심각한 상태는 아닌 듯 하다. 전날 부상을 당하는 과정에서도 별다른 외부 충격은 없었다. 하지만 워낙 부상 부위가 민감한 햄스트링 쪽이라는 게 우려되는 부분이다. 선수들의 햄스트링 부상은 아무리 경미하다고 해도 완치에 최소 2~3주는 필요하다.
비슷한 사례로 SK 와이번스 최 정을 들 수 있다. 최 정 역시 지난 7월24일 주루 플레이 도중 햄스트링 쪽에 통증이 생겼는데, 병원 검진 결과 3주 진단을 받았다. 김민성이 자칫 이런 상황에 빠질까 우려된다. 만약 김민성 역시 2~3주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넥센의 후반기 레이스에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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