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년사찰 주지·불교협회장 쉐청(學誠·52)이 여성 승려 여러 명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승려 쉐청(學誠·사진)을 상대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 검열로 주춤했던 중국판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학계, 문화계에 이어 종교계로 번지며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은 베이징 사찰 룽취안(龍泉)사의 주지이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민족종교위원회 부주임, 중국불교협회장 등을 맡은 승려 쉐청을 성폭행 및 성희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룽취안사는 요(遼)왕조때 세워져 1000여년의 역사가 있는 고찰이다.
셴자(賢佳)와 셴치(賢啓) 등 두명의 여성 승려는 지난 1일 웨이보(微博)와 웨이신(微信)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 쉐청을 고발하는 문건을 올렸다.
이들이 공개한 글에는 쉐청이 수년간 여러 명의 비구니 등에게 성희롱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내고, 전화나 인터넷을 차단하는 등 인권을 유린한 사례가 상세히 적혀 있다.
쉐청이 신체 접촉과 성적인 활동을 통해 마음이 정화될 수 있다고 하면서 성폭행을 했다는 게 이 문건의 주장이다.
이 문건은 웨이보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등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에 룽취안사는 성명을 내고 95쪽짜리 문건이 셴자와 셴치에 의해 작성된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나 룽취안사는 성명에서 문건은 사실과 다르다며 "조작된 증거와 악의적 모함으로 대중을 오도하는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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