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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영된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박민영에게 또다시 전성기를 안겨준 작품. 박민영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능력 만점 9년차 비서 김미소 역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 속 완벽한 비서의 모습을 표현하며 박민영은 '믿보 배우'로 등극했고, 또 극중 부회장 이영준으로 출연했던 박서준과는 뜨거운 케미를 보여주며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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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비서'는 박민영의 첫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였다. 박민영은 12년의 배우 생활 동안 늘 '로코'를 꿈꿔왔지만,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만나기는 힘들었다고. 박민영은 "제가 생각 할 때에는 제작자들도 그렇고 대중도 그렇고 전작의 이미지가 강한 영향을 미치는 거 같다. 어느 순간부터 정극에서 진중한 연기를 하고싶어했다. 연기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됐고 큰 힘이 됐지만, 그때 이미지가 다음 작품으로 간다고 생각했다. 법조인으로도 두 세 번 나왔는데 사회초년생의 이미지가 있었다. 그런 작품의 이미지가 더 먼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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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로코'는 코미디의 맛이 제대로 살아야 재밌는 법. 박민영은 그 코믹한 요소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박민영은 "어려운데 재밌었다. 너무 재밌었다. 하고나서도 너무 뿌듯했다. 제가 항상 제 캐릭터가 제가 제일 무난한 캐릭터다. 개성 넘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배경색 같은 캐릭터다. 상황을 이어주고 인물을 이어주고 때로는 장소도 이어주는 캐릭터다. 미소라는 캐릭터가 지켜온 선이 한 번 깨지는 순간이 있었는데 첫키스가 실패하는 순간이었다. 너무 고대한 첫키스를 하려던 순간 영준의 트라우마로 실패하면서 밀리면서 쭉 뻗는 장면이 있었는데 애처롭더라. 감독님이 처음으로 저를 보면서 웃더라. 이거 써도 되냐는데 다들 웃으니까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나서 돌아서 6회 초에 머리가 쏠려서 처음으로 포커페이스를 잃은 채 쏘아 붙이는 게 있다. 정말 랩을 하듯이 쏘아 붙이는데 썩소가 처음 나왔다. 만화처럼 썩소가 올라가더라. 근데 그런 게 재밌었다. 다른 배역들처럼 크게 웃기는 한방이 있는 게 아니었음에도 미세한 표정변화나 눈빛의 변화 웃다가 찡그리다가 웃다가 이런 거에서 미소의 심경변화가 느껴지니 재미를 느끼시더라. 저한테도 숙제였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미소가 너무 중심만을 잡지는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하나씩 넣어주시니 재밌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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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비서'의 김미소는 상식을 깨는 여성 캐릭터였다. 여기에는 박민영의 생각도 들어갔었다고. 박민영은 "감독님 자체가 그런 생각을 갖고 계셨다. 저는 하나씩 의견을 냈다. 모두의 의견을 다 들어주시는 분이다. 저한테도 항상 물어보셨다. 다음회 대본을 얘기할 때. '제 생각은 이렇다'고 말씀을 하고 그럼 들어주시는데 과거 느낌이나 이런 설명이 덜되는 부분이 있었다. 사건을 겪은 친구인줄 알면서도 악마처럼 대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설명이 없었는데 그런 거는 배우들이 '보충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그랬는데 회의를 많이 했는데 보충신들이 등장했고 좀 더 좋아졌다. 미소 능력을 보여주는 신들도 사실 보충신들이었다. 저렇게 미소가 잘하고 다녀서 그래서 비서계 레전드가 된 거라는 거는 보이기 싫었다. 얼마나 능력 있는 캐릭터인지를 잡고가야 인정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게 나와야 나중에 인간적 면이 나왔을 때 당위성 있게 그려질 거라고 생각해서 말씀을 드리니 넣어주셨다. 그게 있어서 더 단단해지는 게 있더라. 감독님과 회의를 많이 했다. 다들 열린 분들이라 다 귀 기울여주시고 실제로도 넣어주셨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장롱이 제일 좋았다. 그게 가장 멋있지 않았고 투샷으로 끝났다. 멋부리지 않았지만, 보통의 영준이라면 들어가지 않았을 거 같은 장롱에서 멸시를 당하면서 숨어있다가 나왔는데 갑자기 너무 예뻐서 화도 못 내겠다고 뽀뽀를 하는 것이 이둘의 관계가 진전이 됐다는 것이 느끼면서 설렘 포인트가 됐다고 느꼈다. 거기서 진짜 사랑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비서'는 박민영에게도 남긴 것이 많은 작품. 특히 첫 로코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으며, 뭘 해도 되는 이미지를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나 '호감 이미지'를 쌓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박민영은 "드라마를 하면서 체감하는 반응들이 있다. 그런 게 다른 때보다 훨씬 좋다고는 느꼈다. 일일이 찾아볼 시간은 없었지만 확실히 좀 더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고 좋아해주시고 항상 얘기하셨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감사하기도 하고 항상 제가 그래도 12년 동안 이 일을 하면서 얻은 거는 쉽게 들뜨거나 무너지지 말자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계속 눌렀다. 어찌됐든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으려면 끝까지 잘 해야 하는데 서사나 스토리 전개상 12부까지는 배우들이 해야 할 것이 많았다. 그래서 이게 끝나기 전에는 성취감을 느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해결할 것이 많았으면 쉽게 들떴으면 큰일날 뻔 했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지난 달 26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종영 시청률은 8.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을 맞았다. 드라마 역시 해피엔딩이었다. 이영준(박서준)과 김미소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