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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은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중이다. 군복무를 마치면 내년 시즌부터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 그 시작은 해외파 드래프트 접수다. 이대은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2007년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014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 2015년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에 입단했다. 그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9승을 거두는 깜짝 활약으로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팀에도 뽑혔다. 하지만 2016 시즌 부진으로 지바롯데에서 방출됐고, 2017년 경찰에 입대해 병역 의무 수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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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혜택을 받으며 2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해외파 유예기간인 2년도 채우게 된다. KBO리그 복귀 수순으로 보였다. KBO리그 복귀가 조건으로 달린 혜택이라고 알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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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복귀 선수들은 KBO리그에 신인 지명을 받을 시 다른 신인 선수들과 다르게 계약금을 받을 수 없다. 해외 진출을 할 때 계약금을 받았으니, 다시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게 규정이다. 이 규정이 없다면 유망주 선수들이 너도나도 해외 진출만 시도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대은 같은 경우 '목돈'을 만질 수 없다. 신인 연봉 2700만원만 받고 뛰어야 한다. 지바롯데 시절 약 5억4000만원의 돈을 받고 뛰던 선수가 2700만원만 받고 뛰면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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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지급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 가운데 해외파 선수 복귀 규정을 교묘히 이용하면 계약 시 인센티브 조건을 걸 수 있다는 게 변수로 떠올랐다. 이대은측에서 가능성 여부를 타진한 것. 그러자 KBO가 부랴부랴 유권해석을 했고, 결국 KBO는 연봉 2700만원 외 어떠한 돈도 지급돼서는 안된다는 판정을 내렸다. 만약, 금전 문제로 뒷거래를 할 경우 첫 해 2700만원만 받고 이듬해 연봉을 파격적으로 올려주는 수밖에 없다. KBO리그는 연봉 인상 상한선이 없기 때문. 하지만 이것도 너무 티가 난다.
더 나아가 KT는 최근 이대은을 직접 만났다. 이대은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기 위해서라고 했다. KT 관계자는 "이대은에게 먼저 만나자고 했다. 이대은의 생각을 알아야, 우리도 지명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도 돈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대은의 얘기를 들어본 결과, 이대은이 고민하고 있는 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도전이라고 했다. 미국 무대 재도전 의지다. 이 관계자는 "아직 큰 무대에 대한 미련이 남아보였다"고 했다.
현실상 미국이든, 일본이든 이대은이 큰 돈을 받고 다시 나가기는 어렵다. 돌아가는 상황상 일본 진출은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하고, 미국에 간다 해도 눈물 젖은 빵을 다시 먹어야 하는 계약이 최대치다. 경찰 입대 당시 KBO리그 복귀 조건을 달고 입대했다고 알려졌는데, 현재 상황에서 이대은이 미국 진출을 시도한다고 하면 KBO는 막을 명분은 없다. 다만 KT도, KBO도 스타성이 있는 이대은이라는 선수를 원하는 눈치다. 또, 경찰 복무 혜택만 받고 다시 해외로 나가면 쏟아질 비난도 부담스럽다. 그리고 해외 진출 후 자리를 못잡으면 다시 KBO리그로 돌아오는 데 2년의 유예기간이 재설정된다. 그러니 이대은의 마음이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다.
과연 이대은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제 결정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