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떨어진건지, 공이 늦게 온건지 묻고 싶었을 뿐이었다"
감독 취임 후 첫 퇴장 판정을 받은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말이다.
조 감독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2로 맞서던 3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김헌곤의 1루 세이프 판정을 두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김헌곤이 친 유격수 앞 땅볼은 롯데 유격수 문규현을 거쳐 2루수 앤디 번즈가 1루로 뿌렸고, 1루수 채태인이 왼발을 1루에 걸친 채 벌려 공을 잡아냈다. 하지만 1루심은 김헌곤의 세이프를 선언했고, 더블플레이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조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KBO 비디오판독센터는 원심을 유지했다. 이에 조 감독이 더그아웃을 나와 심판진에게 항의했고,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다. 2018 KBO리그 규정 제28조 비디오판독 11항 '비디오판독 신청 및 결과는 최종적'의 2목에는 '비디오판독이 실시되면 선수단 및 양 구단의 관계자는 더이상 심판팀장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심판은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퇴장을 명한다'고 명시돼 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판정이 끝난 상황에서 어필을 하게 되면 퇴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5일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광판 느린 화면엔 누가봐도 아웃이었던 상황이다. 우리 뿐만 아니라 상대팀 선수들도 비슷한 눈치였다"며 "그런데 원심 유지 판정이 나왔다. (심판진에게) 공을 잡을 때 발이 떨어진건지, 송구가 늦었던 것인지 묻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 롯데는 이날 삼성을 5대4로 제압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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