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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위기는 그 다음 상황에서 벌어졌다. 1사 1루에서 양의지를 상대하던 팻딘이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 옆부분을 맞은 것이다. 타구는 팻딘의 다리를 맞고 튀어 3루수 방면 내야 안타가 됐다. 하지만 주자 출루보다 부상 여부가 중요했다. 팻딘은 곧바로 자리에 주저앉아 한참동안 고통스러워했다. KIA는 트레이닝코치와 이대진 투수코치, 정회열 수석코치까지 모두 마운드에 올라 팻딘의 상태를 점검했다. 김기태 감독도 파울라인을 넘어가지 않고 멀찍이 떨어져 심각성을 살폈다. 팻딘은 타박상을 입은 부위에 붕대를 감고 일어났다. 마운드에 올라 연습 투구를 해봤지만, 다시 통증이 느껴진듯 얼굴을 찌푸렸다. 결국 KIA는 3회초 1사에 선발 투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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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4일) 경기에서도 두산이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1회말 선두타자 헤드샷퇴장으로 분위기를 넘겨줬듯, KIA 입장에서는 선발 투수의 부상 강판이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임기준이 올 시즌 최고 호투를 펼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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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임기준마저 무너졌다면 KIA는 제대로 승부를 겨루지도 못하고 끌려갔을 수도 있다. 0-2로 선취점을 내준 직후 팻딘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기준의 호투는 KIA에게도 따라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줬다. 경기 중반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KIA도 1점씩 쫓아가 2-2 동점을 만들었고, 7회초 실점 후에도 7회말 최원준의 역전 투런과 이명기의 솔로포까지 터지면서 역전극을 완성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거둔 쾌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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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