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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정민(39)이 은퇴했다. 지난 5월 우측 팔꿈치 내 척골신경 적출술을 받고 재활 중이었지만, 결국 마운드 복귀 대신 은퇴를 결심했다. 이정민은 "마음은 현역이지만, 두 번째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거치면서 '내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고 은퇴 결심의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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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데뷔 첫 해 가능성을 보였지만 주전 입성은 요원했다. 지난 2003년 10월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데뷔 후 첫 승을 따냈으나, 정작 이 경기서 부각된 것은 그가 이승엽에게 허용한 56호 홈런이었다.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불펜에서 보냈고, 2군을 오가는 나날이 계속됐다. 지난 2012년에는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전의 감격도 누렸다. 선발 등판한 진명호의 뒤를 이어 2⅔이닝 2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듬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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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은 "신인 지명 후 지금까지 17시즌 동안 롯데 한 팀에서만 뛸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17시즌 동안 프로 생활을 하는 것도, 한 팀에서만 뛰는 것도 쉬운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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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은 "지금까지 부족한 성적에도 많이 이해해주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롯데 한 팀에서 뛰며 팬과 구단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다. 앞으로도 열심히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