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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비디오판독 결과를 본 조 감독이 더그아웃을 나와 주심에게 다가갔다. 상기된 표정으로 걸어나온 조 감독은 심판진에게 판정 문제를 따졌고,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다. 2018 KBO리그 규정 제28조 비디오판독 11항 '비디오판독 신청 및 결과는 최종적'의 2목에는 '비디오판독이 실시되면 선수단 및 양 구단의 관계자는 더이상 심판팀장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심판은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퇴장을 명한다'고 명시돼 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판정이 끝난 상황에서 어필을 하게 되면 퇴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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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올 시즌 유독 삼성에 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전적이 2승10패였다. 피스윕(3연전 전패)이 2차례였고, 10패 중 역전패가 6경기에 달했다. '영남 라이벌'이라는 특수성까지 더해져 자존심에 상처가 꽤 컸다. 삼성만은 잡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지가 상당했다. 1회말 역전에 성공하고도 동점을 내준데 이어 역전 위기에 내몰린 이날 삼성전에서의 위기의식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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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감독은 과묵한 편이다. 감정 표현이 적고 진지한 스타일이다. 때로는 '재미없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 하지만 경기를 복기하는 모습이나 팀 흐름에 대한 생각을 밝힐 때 묻어나는 승부욕 만큼은 상당했다. 올 시즌에도 팀 흐름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은게 지도자 마음"이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모습이 더러 있었다. 삼성전에서의 조 감독 퇴장은 의외였지만 그간의 성향이나 팀 흐름, 이날 승부 분위기를 봤을 때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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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