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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은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연출 장준호/제작 실크우드, 윌엔터테인먼트)에서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셰프 지망생이었지만, 동생과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슬픈 운명을 갖게 되는 설지현 역을 맡았다. 지난 8일 방송된 '시간' 9, 10회 분에서 서현은 어머니까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세상 무너지는 비통함에 삶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끝내 이겨내기로 결심하는 결연한 면모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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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욕조에서 자살하고자 했지만 수호가 창문까지 깨고 들어오면서 불발에 그쳤던 터. 심상치 않음을 느낀 수호의 요청으로 영희가 나서서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애썼지만 더 이상 의미를 느끼지 못했던 지현은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라고 혼자를 고집한 뒤, 술에 취한 채 동생 설지은(윤지원)이 죽어있던 호텔 수영장에 들어섰다. 이어 수호와 통화하며 "죽은 사람이 부럽다는 생각해본 적 있어요? 죽은 사람은 아무것도 못 느낄 거잖아요, 슬픔도 고통도 두려움도"라고 죽음을 암시하는 말을 내뱉는가 하면 "나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엄만 안 죽었겠죠?"라는 죄책감까지 내비쳤던 것. 결국 지현은 비참하게 죽은 동생과 엄마에 대한 아픔, 혼자 남았다는 두려움을 견디지 못한 채 호텔 꼭대기에 올라가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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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다음 날 지현은 불현 듯 일어나 일상을 시작했다. "그래, 일단은 살자"라고 다잡으며 빵을 만들었다. 그리고 영희를 만나 같이 살자고 제안했으며, 자신을 도와준 수호를 찾아가 직접 만든 빵과 연고를 전하면서, "앞으로 일은 저 혼자 감당하는 게 맞아요."라는 깍듯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또렷한 눈빛으로 친구와 함께 새로운 보금자리로 향했다. 더불어 "철저히 혼자 남겨졌다고 느껴졌을 때, 그래도 세상은 살아볼만하다고 용기를 준 생각, 그건 바로,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지현의 독백이 흘러나오면서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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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