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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가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이유는 발열이다. 발열은 감기 등 여러 감염성 원인으로 인해 발생 할 수도 있지만, 지속되는 발열은 소아암의 초기 증상 일 수도 있다. 피로와 창백한 얼굴, 쉽게 코피 또는 멍이 드는 증상, 점상출혈로 불리는 피부의 작은 반점, 복부 팽만과 복부 종괴가 만져지는 경우도 소아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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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암이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어린환자들은 여러 위험한 응급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일례로, 소아암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급성백혈병 환자는 심한 빈혈과 낮은 혈소판 수치로 인해 쉽게 발생하는 코피 또는 구강점막 출혈을 호소한다. 일부 환자들은 뇌, 폐, 복부 등 주요 장기의 출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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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종 등 일부 고형암 환자들에게서는 종격동이라고 하는 가슴 부위의 종양을 발견하기도 한다. 때로는 이 종양의 크기가 너무 커서 기도 및 큰 혈관들을 눌러 숨 쉬는 것이 힘들고 혈액순환도 잘 안 되는 사례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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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암 세포의 사멸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 세포 내 여러 물질들이 피로 나와서 우리 몸의 전해질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신장 기능의 이상을 초래해 응급상황을 발생할 우려도 높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초기 응급상황만 잘 넘어가면 소아암은 많은 경우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빈도가 가장 높은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은 평균 10명 중 8명은 재발없이 완치가 가능하고 그 외의 다른 소아암도 과거에 비해 치료 성적이 많이 향상 됐다.
물론, 완치율이 아직 낮은 일부 소아암도 있지만 최근 면역치료약제 등 신약의 개발로 완치율은 차츰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