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10개 구단이 일제히 꿀맛 휴식에 들어갔다.
휴식기 직전 11연승으로 저력을 확인한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도 17~19일 3일간 전체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준비에 돌입한다.
넥센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적절한 타이밍에 쉴 수 있게 됐다. 넥센은 지난 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부터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11연승을 기록했다. 팀 분위기는 최상이었지만, 그만큼 매 경기 이기는 싸움을 해야했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휴식기 직전 마지막 경기인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대8로 패하며 연승이 끊겼다. 어찌보면 연승이 끊긴 시점부터 긴 연승의 후유증을 염려할 수 있는 타이밍에 휴식기가 시작된 것이다.
넥센은 현재 필승조 김상수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에서 치료를 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불펜 1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김상수의 이탈은 치명적이었지만, 그래도 흐름을 잃지 않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기 때문에 이제는 휴식기 이후 시나리오만 그리면 된다. 또 이제 막 긴 부상 공백에서 복귀한 서건창이나 김혜성 임병욱 김재현 등 이전 시즌보다 올해 1군 출전 비중이 높았던 선수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넥센은 현재까지 118경기를 소화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수다. 가장 적게 소화한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110경기로 넥센보다 8경기나 적다. 우천 취소가 전혀 없는 고척스카이돔을 쓰고 있는데다 그동안 순연 경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보통 잔여 경기수가 많은 팀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넥센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있다. 장정석 감독은 "작년에도 우리는 취소 경기가 무척 적은 편이었지만, 되려 일정이 띄엄띄엄 잡혀있어 매 경기 총력전으로 치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올해도 원정 경기가 많겠지만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넥센은 현재 5강 싸움의 핵심팀이다. 6위권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섰고, 이 분위기를 더 이어간다면 3위 자리도 내다볼 수 있다. 반대로 휴식기 이후 페이스를 잃는다면 언제든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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