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독도 없는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다.
18일 오후 9시(한국시각) 자카르타 겔로라 붕카르노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회식, 대한민국 선수단은 조선민주주의공화국 선수단과 함께 공동입장했다.
남측 기수 임영희(38·우리은행)와 북측 기수 축구선수 주경철(21)이 나란히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 남북 선수 100명씩으로 구성된 200명의 선수단은 아리랑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코리아(CORE)'란 이름으로 함께 입장했다.
한편 이날 남북 선수단이 든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표기되지 않았다. 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는 민감한 이슈다. 지난 2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합의에 따라 독도가 표기되지 않은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 그러나 이후 북한응원단이 줄곧 사용한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명확하게 그려져 있었다. 지난 3월 9일 평창패럴림픽 개회식에서는 독도 표기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개회식 전날 남북 공동입장이 무산되기도 했다.
지난 6월 남북체육회담에서는 아시안게임 공동입장시 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남북이 함께 OCA를 설득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일단 남북은 독도를 표기한 한반도기에 합의했다. 이 한반도기를 OCA에 제시한 후 OCA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었다. 정치적, 외교적 민감한 OCA는 독도 표기 한반도기를 허락하지 않았고, 결국 독도 없는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게 됐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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