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다시 태어나고 싶다. 이번 여행은 내게 기적이었다. 내 인생을 새로 쓰는 기분이었다."
'꽃할배' 김용건이 여행 마지막날을 맞아 지난 열흘을 '기적 같은 시간'이라며 눈물로 돌아봤다.
17일 tvN '꽃보다할배:리턴즈'에서는 꽃할배(이순재 신구 박근형 김용건 백일섭)들과 이서진의 여행 마지막날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백일섭을 숙소에 남겨두고, 다른 꽃할배들은 함께 클래식 공연장을 찾았다. 비발디와 푸치니 등 클래식 명곡들이 잇따라 흐르는 가운데, 김용건은 돌연 눈시울을 뜨겁게 붉히는가 싶더니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김용건은 "오래전에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에 파노라마처럼 (과거의 일이)펼쳐졌다. 정말 눈물났다. 어디서 그때 노래 들으면 생각이 난다"고 추억을 되새겼다.
여행 마지막날 낮은 자유여행이었다. 박근형은 슈테판 대성당을 찾은 뒤 휴식을 취했고, 이순재와 신구, 김용건은 배우 손숙을 만나 점심을 함께 먹었다. 오후에는 김용건은 쇼핑을, 이순재와 신구는 이서진과 함께 미술관을 찾았다.
마지막 일정은 빈 오페라하우스의 발레 공연 관람이었다. 꽃할배들과 이서진은 물론 스태프들까지 말끔하게 수트로 갈아입었다.
이순재는 "이 곳에 1982년에 왔었다. 그때는 저 뒤에 서서 봤다"며 36년전 추억을 되새겼다.
여행의 마무리를 앞두고 제작진이 던진 질문은 '시간을 돌려 청춘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가서 뭘 해보고 싶은지'였다. 박근형과 백일섭은 "30대로 가고 싶다"고 답했다. 박근형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자유분방했던 시절이고, 그때 만난 사람이 백일섭 김용건"이라고 말했다.
신구는 "갈 수 없는 걸 뭘 그리?"라며 "지금이 좋다고 생각하고 산다"며 웃었다. 이순재는 "이런 시대에 태어났으면 불어, 독어, 스페인어까지 습득할 수 있었을 거다. 공부를 더 열심히 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김용건은 "슬퍼! 다시 태어나고 싶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용건은 "살면서 다 우여곡절이 있는 거지만, 좀 많이 힘들었다. 부모의 덕을 본다는 건 아니더라도 형제들이 많으니까 참 힘들었다"며 결국 참지 못한 눈물을 쏟았다.
김용건은 "젖을 제대로 먹든 분유를 먹든 이유식을 먹든지, 그런 혜택을 못 받았다"면서 "다시 태어난다면 건강한 사고를 가지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보고 싶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용건은 "이번 여행도 내겐 기적이다. 하루하루 내 인생에 대한 역사를 쓰는 것 같았다. 정말 행복하고 오래오래 마음속에 잘 담아두고 아껴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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