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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슨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중국과의 남자 농구 예선전에 필리핀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필리핀은 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호주전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여 주전 선수 대부분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NBA 선수 클락슨이 합류하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클락슨은 동료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춰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혼자 28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이 80대82로 분패했다는 게 옥에 티. 하지만 클락슨의 원맨쇼는 아시아 농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경기를 지켜본 대표팀 허 재 감독도 클락슨의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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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4시즌 평균 27.6분 출전 14.1득점 3.2리바운드 2.8어시스트. 포지션은 포인트가드로 분류돼있지만, 스탯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정통 포인트가드는 아니고 돌파와 득점에 조금 더 치중하는 듀얼가드로 보면 맞다. NBA에서도 포인트가드 치고는 큰 키(1m96)을 자랑하는데, 대한민국 대표팀 웬만한 포워드나 센터의 높이와 비슷하다. 그런데 스피드는 가드보다 더 빠르고 개인 기술은 1대1로 상대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특히, 돌파와 속공에 이은 마무리가 일품이다. 점프력도 뛰어나 멋진 덩크슛도 자주 선보였다. 외곽슛은 정석의 깔끔한 슛폼은 아니지만, 한 번 감을 잡으면 쉼없이 터진다. 중국전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급'이 다른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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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 대표팀은 1m90이 장신가드 박찬희의 수비력이 가장 좋다. 하지만 그 박찬희라도 클락슨을 1대1로 막기는 버거운 게 현실이다. 앞선부터 적극적으로 협력 수비를 들어가든, 아니면 앞선을 두텁게 하는 지역방어로 클락슨을 힘들게 하는 게 최선이다. 다른쪽에서는 점수를 주더라도, 팀의 핵심인 클락슨에게서 나오는 득점과, 파생되는 찬스를 줄여야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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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