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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저도 아마 선수였는데…."
23일 개막되는 KLPGA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앞서 21일 하이원CC에서 열린 프로암대회에 참가한 최혜진(19·롯데)이 감회에 젖었다. 초청받은 강원 지역 골프 꿈나무들과 라운딩을 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진 직후 였다.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 애쓰며 라운드를 마친 최혜진은 "작년까지 저 역시 아마추어 선수였는데 오늘 학생들의 긴장한 모습을 보니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며 "조금이나마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고 열심히 하려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저 역시 힘을 얻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혜진은 프로 데뷔 시즌인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멀티 우승을 차지하며 오지현(22)과 최고 선수 자리를 놓고 경합중이다.
이날 최혜진과 동반 라운딩을 한 안현지양(사북고 1)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프로암대회에 초청받게 되어 몇 날 며칠을 계속 긴장과 설렘 속에 보냈다"며 "평소 너무 만나고 싶었던 최혜진 선수와의 라운딩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앞으로 슬럼프가 와도 오늘의 기억이 나를 일으켜 세워줄 것 같다"고 감회 어린 소감을 밝혔다.
총 36팀이 동시 티오프하는 샷건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프로암 대회에는 강원 지역 골프 유망주들이 대거 모였다. TV에서만 보던 우상들에게 필드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좀처럼 얻기 힘든 기회. 사북중·고에 재학 중인 선수 3명을 포함, 강원도 내 골프 꿈나무 선수 총 25명이 8팀으로 나뉘어 각팀에 배정된 프로선수 지도를 받으며 함께 라운딩을 했다. 이들은 자신의 롤모델인 프로선수들에게서 게임운영 방법, 마인드컨트롤 등 실전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팁을 얻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박보미(24·하이원리조트)는 어린 선수들에게 부족할 수 있는 섬세한 숏게임 운영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알려줘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소속사에서 열리는 골프대회여서 기대감이 있었는데, 프로암대회가 이런 의미 있는 좋은 행사로 진행돼 소속선수로서 자랑스럽다"며 "특히 저 역시 강원 출신인데, 강원 지역의 후배들과 함께 라운딩을 하면서 노하우를 알려줄 수 있어 보람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프로암에 참가한 이혁수군(강원고 2)은 "프로 선수랑 함께 라운딩 할 수 있는 기회가 흔히 있는 일이 아닌데 이런 기회가 와서 너무 기쁘고, 매 홀마다 설렘을 가득 안고 라운딩을 했다"며 "오늘의 경험은 골프선수로서의 저의 앞날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선수에게도 일년 내내 빡빡한 대회 일정 속에서 스스로를 잠시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행사에 참가한 조윤지(27·삼천리)는 "프로암대회에서 지역의 꿈나무 선수들과 라운딩을 해본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함께 플레이 해보니 우리 후배 선수들의 성장이 더욱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총 상금 8억원(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이 걸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18'은 오는 23일부터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해 우승자 이정은(22·대방건설)을 필두로 올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혜진과 장하나 등 12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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