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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첫 감사 이후에도 강원FC에 대한 강원도 축구인들의 지역 정서는 호전되지 않았다. 더 강도 높은 조사와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최문순 구단주는 특별검사반을 통해 다시 한번 더 구단 경영 실태를 조사토록 했다. 익명을 요구한 강원도 출신의 한 축구인은 "구단주가 구단 대표의 잘못을 알고 있는데도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지역 정서가 더 나빠질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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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자료에서 강원도는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한 조태룡 대표에게 과도한 권한을 주었고 또 그에 부합한 견제 장치를 두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조 대표 소유의 광고대행사 'MtoH'는 2015년 12월 강원FC와 마케팅 제휴를 맺었다. 조 대표는 이후 2016년 3월 강원FC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강원 구단은 구단 대표 소유 마케팅 대행사를 통해 영업을 진행했다. 조 대표는 일정기간 겸직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구단 재산인 해외 항공권의 개인적인 사용 등의 비리가 발생했다. 이에 강원도는 항공권을 회수 조치하고, MtoH와 맺은 마케팅 제휴 계약을 해지 조치했다. 또 유사 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구단이 다른 광고 대행사와 마케팅 제휴를 하더라도 스폰서와의 후원 광고 계약시 구단도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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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원도는 향후 임원 선임 계약서 작성 시 전문가를 통해 좀더 꼼꼼한 자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단은 조 대표 선임시 맺은 계약서에서 인센티브 지급, 겸직 및 겸업 금지, 활동비 및 업무추진비 사용 등 보수외 지급에 관한 일부 조항이 대표이사에게 유리하게 규정돼 있다고 인정했다. 최근 조 대표에게 과도한 인센티브와 활동비 및 업무추진비가 지급되도록 계약돼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강원도는 향후 대표의 겸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또 불가피할 경우 대표의 근무규정을 계약서에 명기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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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는 올해로 K리그 참가 10년째를 맞았다. 강원도와 강원FC는 강원 구단이 지금 축구팬들과 강원도민들로부터 얼마나 사랑받는 클럽인지를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살펴봐야 할 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