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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애 끝에 혼인 신고까지 마치고 마침내 법적으로 부부가 된 김동현, 송하율 커플은 함께 처가를 방문했다. 부부로서 첫인사를 드리는 자리인 만큼 김동현은 한약과 홍삼까지 챙겨와 살갑게 인사드렸지만, 송하율의 할머니와 어머니는 왠지 모를 거리감을 엿보이며 묘한 긴장감마저 자아냈다. 김동현은 송하율의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저희 법적으로 부부가 됐습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어색함에 쩔쩔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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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은 꽃무늬 일모자에 몸빼바지까지 영락없는 농사꾼 차림으로 변신했다. 그러나 이날 39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그는 링 위에서보다 더 혹독한 '고추와의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삼촌은 김동현에게 "결혼 어때?"라고 물었다. 김동현은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삼촌이 "좋은 것 같아?"라고 화를 버럭 내며 "왜 금쪽같은 하율이 기다리게 하고 마음 상하게 했냐"며 심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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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모는 사위를 위해 씨암탉 백숙으로 화려한 저녁 만찬을 차렸다. 김동현과 송하율 가족은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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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족들은 가장 역할을 해내왔던 송하율을 향해 칭찬을 쏟아냈다. 송하율 어머니는 "동생 챙겨야지, 나 신경 써야지. 하율이가 생계를 위해 모바일 강사에 엑스트라, 모델도 하고. 아버지를 대신해 장녀로서 가장 역할을 했다. 그래서 하율이에게 결혼 일찍할 것을 권하지 않았고, 하율이도 일찍 하고 싶지 않아했다. 제가 해야할 일을 어릴 때부터 해서 너무 미안했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이날 어머니는 김동현에게 "앞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김서방"이라고 말했고, 김동현은 처가 식구들 앞에서 "11년간 만나고 헤어지고 그랬다. 결국엔 서로가 아니면 안 되는 인연이었다. 그게 더 중요했다. 앞으로 정말 잘하겠다"며 송하율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이에 어머니는 "나도 사위는 동현이 아니면 안 돼"라고 사위 사랑으로 화답했다. 할머니는 "앞으로 재미나게 살아라"라고 덕담을 건네면서도 "내년 돼지띠일 때 애기 낳아야 할 텐데"라고 손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김동현은 "손주 빨리 낳아서 데려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때 삼촌은 갑자기 자리를 박차더니 야관문주를 대령해 "훌륭한 손자를 위하여"라고 축배를 들었다. 김동현은 야관문주를 마시고 "파워업"이라고 외치며 아내 하율에게 "준비됐는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색했던 첫 만남과 달리 김동현은 듬직한 사위로서 완전히 인정받은 모습이었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