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같은 작은 지방팀도 하는데…."
혼신의 지원으로 '인어공주' 김서영의 금메달을 이끈 김인균 경북도청 감독은 25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각 지자체의 실업팀에 대한 투자와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19일부터 24일까지 엿새간 진행된 수영종목, 자카르타 GBK아쿠아틱센터엔 연일 중국 오성홍기와 일본 일장기의 물결이었다. 김서영이 나홀로 애국가를 울리고 태극기를 올리며 노골드의 수모를 피했지만 박태환 없는 남자수영은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기초 종목 수영에서의 열세는 눈에 띄었다.
2020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수영이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 김인균 감독이 답했다. "경북도청은 작은 팀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장래성이 있는 선수를 보고 도에 투자를 요청했다. 큰 목표를 이루고자 했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지방에서도 이렇게 하면 국민들을 위해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가슴 졸이는 부분이 있다. 실업팀이 점점 줄어들면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다. 모든 분들이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훈련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작은 지방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면 우리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도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서영은 매년 또박또박 성장하는 선수다. 2014년 아시안게임 기록과 비교. 6초를 줄였다. 매년 한국신기록을 쓰며 매년 1~2초씩 꾸준히 기록을 단축한 비결에 대해 김 감독은 "국제 무대에 입상하고자 준비한 게 2년 전부터다. 그때 팀 코치와 트레이너, 김서영 선수 같이 4개년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 최종 목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다. 모든 훈련 과정이 기록상으로 많이 단축되고 있지만, 아직 절반에도 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서영이가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어제 경기가 끝난 후 우리는 바로 해야 할 부분을 다 같이 얘기했다. 서영이가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부분, 한계를 정해놓지 않았다"며 더 높은 곳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서영이도 의욕이 더 커지고 있다. 이번 대회 우리가 서영이에게 가장 원했던 건 자신감을 갖는 것이었다. 앞으로 더 크게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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