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대한민국 수영 대표팀이 전세계 스포츠계를 강타한 델레 알리(토트넘) 세리머니. 일명 '인싸(인사이더의 준말, 무리에 잘 어울려 노는 사람, 대세남녀) 포즈'로 다사다난했던 6일간의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한국수영은 이번 대회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따냈다. 19일 남자배영 50m에서 이주호가 동메달을 목에 걸며 수영 첫 메달을 신고했다. 20일 남자배영 50m에선 강지석이 동메달을 따냈다. 21일 개인혼영 400m에서 김서영이 은메달을 따냈고 같은날 여자접영 100m에서 절친 후배 안세현이 동메달을 따냈다. 22일 이주호(배영) 안세현(접영) 등 한국수영 남녀 종목별 최강자들이 함께 나선 400m 혼계영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호준 장동혁 김민석 양재훈은 남자계영 800m에서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지만 기존 한국신기록을 4초 가까이 앞당기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호준은 첫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200-400m 개인 베스트 기록을 찍었다.
대회 마지막날 24일 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아쿠아틱센터, 대한민국 수영 대표팀은 '해피엔딩'에 성공했다. 개인혼영 200m, '인어공주' 김서영(24·경북도청)이 일본 최강자 오하시 유이를 누르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 5월 취임한 김지용 신임 대한수영연맹회장이 관중석에서 선수단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김서영의 쾌거에 대한민국 선수단은 뜨겁게 환호했다. 짜릿한 금메달로 아름다운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신임 '회장님'의 첫 국제대회에서 값진 금메달이 나왔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박태환이 없는 이번 대회, 남녀 수영을 통틀어 처음이자 마지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서영이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연속 노골드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살려냈다.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3관왕(배영 100m, 200m, 개인혼영 200m)에 빛나는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이후 36년만의 개인혼영 200m 금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 평영 200m 정다래 이후 8년만의 여자 수영 금메달 역사를 썼다.
자카르타 하늘에 태극기가 올라가고, 처음이자 마지막인 애국가가 울린 직후 선수단은 한자리에 모였다. 김지용 대한수영연맹회장, 김일파 부회장, 박지영 부회장이 선수단의 노고를 위로하고 치하했다.
마지막 단체사진, 신세대 국가대표 수영대표팀은 재기발랄했다. 전세계적인 '인싸'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토트넘 공격수 델레 알리의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긴 손가락을 지닌 유연한 수영선수들이 한쪽눈을 동그랗게 가리는 대세 세리머니로 자카르타의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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