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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림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20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적수가 없었다. 전날 예선전에서 전체 1위(13초17)를 기록하며,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선에서도 압도적인 스피드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허들 공주'가 처음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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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림은 금메달을 따낸 뒤 "임신을 하는 꿈을 꿨다. 원하는 걸 하라는 길몽이라고 하더라. 긴장을 안 하려고 했는데, 결승이다 보니까 긴장하고 힘이 들어갔다. 예선보다 기록이 저조하고 경기 운영 면에서도 저조했다. 어쨌든 메달 싸움을 해야 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 이제 한국 기록을 깨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4년 전 악몽을 날려버렸다. 그는 마지막 허들을 두고 "넘기 전에 리듬이 깨져서 아차 싶었다. 그래도 그렇게 안 좋은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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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금메달을 딴 이연경의 뒤를 잇고 있다. 이제는 이연경이 보유한 한국 신기록 13초00에 도전한다. 정혜림은 "(이)연경 언니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앞에서 잘 이끌어줬기 때문에 나도 이 자리에 와서 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했다. 정혜림은 오히려 30대로 접어든 뒤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경기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일본 같은 곳에 가서 일본 선수들과 경쟁을 하다 보니 두려움이나 경기 운영 면에서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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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지만, 은퇴는 아직 먼 이야기다. 정혜림은 "나이가 있다 보니 운동을 할지 말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팀과 계약을 하게 될 것 같다. 아마 선수 생활을 더 할 것 같다. 그러면 마지막이 아마 2020년 도쿄올림픽일 것 같다. 나이는 더 먹겠지만 그때까지 준비를 잘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