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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은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2000),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2002) 등 국내 영화계 거장들과 작업한 연기 경력 20년의 베테랑 배우. 그는 영화는 물론 MBC '내 마음이 들리니', ㆍKBS2 '구르미 그린 달빛', KBS2 '마녀의 법정'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통해 오로지 연기력만으로 관객의 신뢰도를 쌓아 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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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은 영화 전과 후에 달라진 생각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미숙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어떤 슬픔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고 쉽게 말할 수도 있다. 정말 그 사람이 겪은 감정상태나 슬픔을 들여다 보지 못한다. 그럴 바에는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 보다 그냥 입을 닫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모르는 슬픔이라면 쉽사리 입을 떼지 않고 가만히 옆에 있어주는 게 최선의 길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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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여진은 슬픔의 크기는 다 다르고 그걸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비난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슬픔의 색깔은 다 다르다. 표현하는 것도 다 다른 거다. 예를 들어 제가 '아이들' 이라는 영화에서 아이가 실종된 엄마의 역을 맡았다. 그 아이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었고 그래서 오히려 범인으로까지 몰렸다"며 "저도 그분의 목소리 음성을 들었을 때 저도 깜짝 놀랐다. 그런데 그건 그냥 우리의 생각이 뿐인거다. 저 조차 아이 잃은 엄마는 어떤 모습을 대상화 한거다. 실제로 그렇게 어떤 슬픔을 대상화 하는 사람도 많다. '너 피해자 답지 않아!' '너 유가족 답지가 않아' 라고 손가락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이 영화에서는 아이를 잃은 사람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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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