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컴파운드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컴파운드 종목은 기존의 리커브에 비하면 국내에선 무척 생소하다. 컴파운드는 활 끝에 도르래가 달려 있어 리커브 활 보다 시위를 당기기가 편하다. 우리나라가 컴파운드 종목에서 엘리트를 육성한 건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늦었다. 컴파운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첫 정식 종목이 됐다. 우리나라는 인천대회에서 총 4개의 금메달 중 여자 개인과 여자 단체에서 금 2개를 따냈다.
하지만 한국 컴파운드 저변은 여전히 얇다. 현재 대한양궁협회에 등록된 컴파운드 선수는 199명. 리커브(1622명)에 비하면 거의 10분1 수준이다.
199명 중 실업팀 선수는 남자 5명, 여자 7명 총 12명이다. 그런데 이런 열악한 현실에서도 컴파운드 국가대표들은 세계적인 수준에 빠르게 도달하고 있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금 3개 중에서 금 2개(은 1개)를 획득했다. 남녀 단체 결승전에서 모두 인도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혼성 결승전에선 아쉽게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서 태극마크를 단 여자대표팀 맏언니 최보민(34·청주시청)은 인천대회 2관왕에 이어 이번 단체전 금메달로 아시안게임에서 총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리커브 종목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던 선수였다. 하지만 어깨 부상 이후 몸에 무리를 덜 주는 컴파운드로 전향했고, 또 이름도 최은영에서 개명했다. 남자대표팀의 맏형 최용희(34)와 김종호(24·이상 현대제철)도 리커브에서 전향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여자대표팀의 송윤수(23) 소채원(21·이상 현대모비스)과 남자대표팀 홍성호(21·현대제철)는 취미 활동을 하다 선수가 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