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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PR은 8월 27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에 생성된 공식 채널에서 '데이터 전송 진행 중(Data Transmission In Progress)'이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에서는 검은 화면에 하얀 글씨만 나타난 명령어 입력 창이 4분 30초 동안 나온 후, 배경을 가득 메운 복잡한 글자가 끊임없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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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방송이 시작된 지 9시간 만에 '사이버펑크 2077' 플레이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개발자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게임 내 시스템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연출 등을 설명하는 영상이었다. 영상은 48분 정도 계속됐다. 게임 플레이 영상치고는 긴 분량 덕에 9시간 넘게 기다린 유저들은 대체로 만족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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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CDPR은 "개발 과정에서 여러 번 검토한 끝에 현재 상태가 만족스럽다는 반응이었고, 이를 가장 예리하고 열정적인 관객인 유저분들께 공개하기로 했다"며 "'사이버펑크 2077'에 보내주신 관심에 감사드리며 소중한 의견을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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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월 10일 티저 영상이 공개된 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된 '사이버펑크 2077'은 2016년 폴란드 정부로부터 게임 산업 지원 프로그램 'GameINN' 대상으로 선정돼 3천만 즈워티(약 84억 원) 규모 지원금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이번 생방송을 시청한 유저 수는 30만 명을 넘겼다. 플레이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 수 250만 건에 근접했다. 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유저가 '사이버펑크 2077'을 기대하는지 알 수 있고, CDPR에 보내는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도 가늠할 수 있다.
그동안 CDPR은 유저 친화적인 정책을 펼쳤다. 'DLC(DownLoadable Contents)는 게임 개발사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라는 편견을 깨고 모든 DLC를 무료로 배포하는가 하면, 복제 방지를 위한 저작권 보호 장치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을 제거하고도 2천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여기에 직접 운영하는 게임 판매 사이트 GOG에서 자사 게임을 구매할 경우 상당한 특전을 제공하고, 게임에서 부족한 부분을 강화한 '인핸스드 에디션(Enhanced Edition)'을 기존 구매 유저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면서 유저 친화 정책을 펼쳤다.
이처럼 유저와 신뢰를 쌓아온 CDPR은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신작 정보 공개를 9시간이나 기다리면서 서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이를 아는지 CDPR은 일반적으로 게임 플레이 영상에서 게임 내용을 10~20분 정도 분량만 공개하는 기존 게임사들과 달리 게임 내용을 50분가량이나 공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07년 '더 위쳐'를 발매한 후 2018년 '?트: 더 위쳐 카드 게임'까지 10년 동안 '더 위쳐' 시리즈를 이어온 CDPR은 무료 DLC, DRM 반대, 보너스 콘텐츠 제공 등 유저 친화 정책으로 유저와 신뢰 관계를 쌓아 왔다"며 "아직 출시일도 미정인 '사이버펑크 2077'은 이를 바탕으로 '출시되면 무조건 구매한다'는 '콘크리트 유저'층을 전 세계에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