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를 많이 낼수록 좋지만, 굳이 그렇게 부담스럽게 생각할 필요까지도 없다. 그저 '딱 2점만 더' 일본 타선보다 점수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확실한 목표점이 될 수도 있고, 동시에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될 수도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 '선동열 호'가 결승 진출을 위해 외워야 할 주문, 바로 '2점만 더'이다.
Advertisement
당시 경기를 마친 선 감독은 "타자들이 너무 잘 해야 된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 같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그냥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타자들이 약한 팀을 투수들을 상대하면서도 별로 힘을 쓰지 못하는 핵심 요인을 심리적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야구가 워낙 '멘탈스포츠'라고 강조되기 때문에 일리가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Advertisement
'2점차 이상 승리'가 결승행의 키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동률 시 적용되는 순위 규정 기준 때문이다. 한국과 대만, 일본이 전부 2승1패씩 될 확률이 큰데, 이 상황에서는 TQB(Team's Quality Balance)가 쓰인다. 세 팀간의 결과로 TQB를 따지게 되는데 한국이 대만에 지긴 했어도 단 1점차라 TQB에서 덜 손해를 봤다. 세 팀간의 경기 결과로 따지는데 지금 한국은 -0.111이고 대만은 0.111 그리고 이 두 팀과 아직 싸우지 않은 일본은 제로(0)다.
Advertisement
자 그럼 대만은 어떨까. 대만이 슈퍼라운드 전승이라면 한국과 대만의 리턴치다. 만약 대만이 일본에 지면 TQB 수치가 0.1111에서 점수차이 만큼 떨어지는 구조다. 반면,일본은 경기를 하기 전보다 수치가 오른다. 이러면 한국이 1위로 슈퍼라운드를 통과해 대만이 아닌 일본과도 결승전을 펼칠 수 있다. 결국 선동열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할 메시지도 분명하고 힘이 실린다. '이겨라, 단 2점차 이상 만.' 과연 선수들이 이 주문으로 부담감을 떨쳐낼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