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안정환 이영표.
마이크를 잡은 형님들, 현역시절 플레이만큼 입담도 만만치 않다.
김학범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최고 흥행 카드다. 손흥민 황의조 이승우 등 스타선수들이 즐비한 만큼 국내외 모든 관심이 쏠린다. 각 방송사 역시 스타 출신 해설위원을 선임해 태극전사의 활약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과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월드컵에 이어 또 한 번 마이크를 잡았다. 둘 다 실력이 검증된 '믿고 쓰는 카드'다.
현역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안 위원은 촌철살인 멘트로 2049세대를 사로잡았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MBC는 한국과 베트남의 4강에서 2049 시청률이 7.7%로 동시간대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 문어'로 불리는 이 위원은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이 위원이 해설한 KBS는 베트남전 시청률 17.7%를 기록했다.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월드컵에서 쌓은 냉철한 해설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최용수 SBS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FC서울 사령탑 당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이던 최 위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반전을 선보였다. 느릿하지만 구수한 말투, 물불을 가리지 않는 날카로운 멘트로 화제성만큼은 압도적이다. 실제로 매 경기가 끝난 뒤 '최 위원 어록'이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다.
형님들의 거침 없는 입담. 이제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대회 역시 종착역을 향해 갈수록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전 방송 3사의 시청률 합계는 42.9%였다.
과연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는 어떤 수치가 나올까. 김학범호는 9월 1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파이널 매치를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