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총재는 사임의 글에서 "바라던 성과를 적잖이 이룬 이 시점이 자리를 비울 때라고 판단했다"면서 "새로운 지도부 구성 문제 등은 5일 예정된 임시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홍 총재는 "한국 바둑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홍 전 총재는 2014년 1월 제18대 한국기원 총재로 취임해 5년 가까이 재임하는 동안 시니어 및 여자 프로바둑리그 등 기전을 창설했고 바둑 관련 정부 예산을 늘려 바둑보급 사업과 교육아카데미 설립 등을 활성화했다. 또 한국기원이 바둑TV를 인수하고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 바둑을 정식 종목으로 진입시키는 데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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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4월 불거진 김성룡 9단의 '성폭력 파문'을 둘러싼 한국기원의 미온적인 대처를 놓고 집행부와 일선 기사들과 간의 갈등이 증폭돼왔고, 한국기원 운영에 관한 잡음 또한 끊이지 않았다. 이에 홍 총재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져 왔다.
사임의 글 전문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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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바둑인 여러분!
한국기원 총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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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한국 바둑의 발전이라는 소임을 맡아, 바라던 성과를 적잖이 이룬 이 시점이 자리를 비울 때라고 판단했습니다.
바둑은 역사가 긴 만큼 의견이 다양한 곳이라 이를 수렴해 원만히 끌고 나갈 분이 필요합니다.
한국기원을 이끌 새 집행부 구성 문제는 5일로 예정된 한국기원 임시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기원 지도부 인선, 향후 바둑 정책 수립에 프로기사와 바둑인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