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모습 보여준 넥센에 감사하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극적으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쥔 소감을 밝혔다.
SK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0회말 김강민의 극적인 동점포, 한동민의 더 극적인 끝내기포에 힘입어 11대1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 한국시리즈 진출. SK는 9-4로 앞서던 9회 상대에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 10회초 역전까지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홈런 2방으로 겨우 웃을 수 있었다.
다음은 힐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를 총평한다면.
▶오늘 경기에서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선발 김광현이 훌륭한 피칭을 했다. 큰 실수가 없었다. 임병욱 상대 슬라이더가 중앙으로 몰린 것 뿐이었다. 6회 최 항이 친 3타점 2루타는 본인 커리어에서 가장 큰 안타이지 않나 싶다. 그 결과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도 나왔다. 로맥의 6회 동점 3점홈런도 중요했다. 그 홈런 덕에 최 항의 안타도 나왔다. 켈리는 7회 잘 던졌지만 8회와 9회 피칭 로케이션이 안좋았다. 신재웅은 박병호 상대 높은 직구를 던져 홈런을 맞았다.
김강민은 정말 훌륭했다. 전반기 2군에서 고생을 했지만, 철저한 준비를 해 1군에 와 좋은 모습을 보였다. 10회 홈런으로 우리가 더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
-산체스가 아닌 켈리를 기용한 이유는.
▶최대한 길게 가져갈 수 있는 투수를 원했다. 산체스가 긴 이닝 소화를 한 지 오래돼 그런 점을 고려했다. 부상 경력도 생각했다.
-9회 쉽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었는데.
▶9회 내용은 크게 생각 안하려 한다. 실수 안했으면 하지만, 나올 수 있는 게 실수다. 크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정규시즌부터 실책, 불펜 불안으로 안좋은 결과가 많이 나왔었다. 그래도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양팀을 캐릭터를 볼 수 있는 경기였다.
-한국시리즈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한국시리즈를 위한 구상을 어느정도 해놨다. (인터뷰 후) 선수들과 잠시 미팅을 하고,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할 것이다. 이틀 후 1차전에 관련해서는 아직 더 논의를 거쳐야 한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넥센 팀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팀이지만 좋은 경기력이었다. 넥센 장정석 감독님께 존경의 뜻을 표한다.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도 훌륭한 팀을 만든 걸 보여줬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선수 가족들이 1년 내내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