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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미디어데이] "두산은 정규시즌 우승팀!" VS "KS는 SK가 더 강하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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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규 시즌 우승 팀이다!" VS "포스트시즌에서는 우리가 더 강했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8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규 시즌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투수 이용찬, 외야수 정수빈이 참석했고,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넥센 히어로즈를 꺾은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과 투수 김광현, 외야수 김강민이 대표 선수로 자리했다.

두산은 지난달 13일 정규 시즌 일정을 마치고 한달 가까이 준비했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치르며 감각을 찾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1위 확정짓고 긴 기간동안 준비 착실히 잘했다. 작년에 좀 아쉬웠지만 올해는 꼭 우승 트로피 다시 찾아오겠다"고 승부욕을 과시했다. 이용찬과 정수빈도 "작년엔 우승을 못해서 아쉬웠기 때문에 올해는 꼭 우승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는 바로 전날(2일) 밤 늦게 끝난 플레이오프 5차전 승리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느낌이었다. 힐만 감독은 "훌륭한 팀 두산을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돼 영광이다.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김광현은 "팀 분위기가 완전 상승세다. 이 분위기를 계속 살려서 초반에 기세를 잡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고, 김강민은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기분은 너무 좋다.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4승 하겠다"고 현재 SK의 뜨거운 팀 분위기를 전했다.

1차전 선발 투수는 예상했던대로였다.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을, SK는 박종훈을 예고했다. 힐만 감독은 "박종훈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앙헬 산체스 1~2차전 활용 폭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길게 이닝을 던진지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고민이 되기도 하고, 부상 경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두팀의 한국시리즈 만남은 2008년 이후 10년만이다. 두산과 SK는 2007~2008시즌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두번 모두 SK가 우승을 차지했었다. 김강민은 "항상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만났을 때는 좋은 결과가 있었다. 우리가 불리한 부분이 있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광현은 "당시에는 막내라 포수 미트만 보고 공을 던졌는데 지금은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두산과 할 때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임할 생각"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두산도 단호했다. 김태형 감독은 "당시에 배터리코치였는데, 우승을 두번이나 빼앗겨서 그당시에 코치들과 술 마시고 울기도 했다. 그건 그거고, 지금은 반대로 우리가 정규 시즌 1위를 했다. SK가 굉장히 투타 조화가 좋고 탄탄한 팀이지만, 우리도 착실히 준비했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로 자신의 팀의 강점을 뽑아달라는 질문은 자존심 대결로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가 정규 시즌 1위를 했기 때문에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고 호언했고, 이용찬은 두산의 탄탄한 수비력, 정수빈은 친형제처럼 지내는 두산의 팀워크를 최고 장점으로 각각 꼽았다. 이와 반대로 힐만 감독은 홈런을 강점으로 뽑았고, 김광현과 김강민은 경기 외적인 부분을 각각 꼽았다. 김광현은 "경기 감각과 분위기는 확실히 우리가 위에 있는 것 같다"고 했고, 김강민은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보다 더 강한 것 같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는 정신력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어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