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에 따라 결정을 해야할 상황이 생길 것이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은 한국시리즈 선발진 운용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을까.
힐만 감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선발진 운용에 대해 구체적 계획을 잡았다고 하면서도 최대한 말을 아꼈다.
힐만 감독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김광현 등 선발진 투입 계획에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SK는 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김광현과 메릴 켈리를 모두 투입했다. 일단 4일 열리는 1차전에는 박종훈을 선발로 내세운다. 2차전은 로테이션상 문승원이 대기하고 있다.
문제는 3차전부터. 김광현과 켈리 사이에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두 투수 모두 4일을 쉬고 나가는 일정. 에이스 김광현이 3차전에 나서주면 4일 후 열릴 7차전까지 활용 방안이 설 수 있다. 하지만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 후 복귀 첫 시즌이다. 4일 휴식 후 공을 던진 적이 없다. 넥센과의 5차전에서 49개의 공을 던진 켈리가 3차전에 나서고 김광현이 4차전에 던지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렇게 되면 가장 강한 무기인 김광현을 1경기밖에 쓰지 못하는 변수가 발생한다.
힐만 감독은 "어제 경기 끝나고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길게 했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계획은 잡았다. 경기 때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결정을 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선수들이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 준비를 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 1, 2차전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다면 3차전 김광현 투입 가능성이 생기고, 만약 1승1패를 거둔다면 켈리-김광현 순으로 홈경기를 치르는 방법 등을 계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