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이다."
전주 KCC 이지스의 추승균 감독은 하승진(33)의 부상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하승진은 지난달 24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전 도중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빠져 나왔다. 경기 직후 종아리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던 하승진은 이틀 뒤 정밀검진에서 피로 골절이 발견되면서 당분간 코트에 설 수 없게 됐다.
추 감독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갖는 서울 SK 나이츠전을 앞두고 "복숭아뼈 윗부분에서 피로 골절이 발견됐다. 더 윗부분이었다면 상당 기간 이탈이 불가피 했을 것"이라며 "복귀까지 4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승진의 공백으로 KCC의 전력 부담은 커진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부산 KT 소닉붐전부터 3일 안양 KGC 인삼공사전까지 3연패를 당하고 있다. 추 감독은 "브랜든 브라운의 체력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브라운을 빼면 높이가 너무 작아지니 쉽지 않다"며 "3쿼터까지 좋다가 4쿼터에 무너지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선수들의 스트레스도 상당할 것이다. 잘 버티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