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패배를 설욕한 두산 베어스, 그 중심엔 '다승왕' 세스 후랭코프가 있었다.
후랭코프는 5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즈와의 2018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10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17개. 올 시즌 가장 많은 투구수와 삼진 수를 기록했다.
동료들의 도움이 뒤따른 승리였다. 팀이 4-1로 앞서던 7회말 마운드에 오른 후랭코프는 1사후 김동민에게 좌전 안타, 2사 1루에서 나온 허경민의 송구 실책으로 2, 3루 위기에 몰린데 이어 김강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 4-3 상황에 몰렸다. 여기에 한동민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역전 주자를 넘겨둔 채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박치국이 최 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타선은 8회말 3점을 뽑으면서 7대3 승리를 결정지었다.
-승리 소감은.
▶아주 즐겁고 흥분된 승리였다. SK가 끝까지 추격해 팬들에겐 흥분되는 승부가 아니었나 싶다. 최주환이 좋은 활약을 펼쳤고, 김재환과 양의지도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다른 야수들도 도움을 줘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던져본 소감은.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준비했다. 열정적인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겨서 즐겁다.
-7회 2사 2,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막아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
▶선수 입장에선 마운드를 내려가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 한다. 하지만 투구수가 많았고 코칭스태프가 판단을 내렸다. 박치국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코치진의 판단이 옳았다고 본다.
-로테이션상 6차전 등판이 예상된다. 다소 추운 날씨가 될 것 같은데.
▶날씨는 내가 바꿀 수 있는 요소가 아니다. 어쩔 수 없다. 솔직히 많이 추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진 않다. 이런 날씨가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