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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올라 '삼성화재배의 사나이'라는 별명도 얻은 안국현 8단은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배와의 인연을 이어가며 군 입대를 앞두고 세계대회 첫 우승의 희망을 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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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현 8단은 초반 실착으로 탕웨이싱에게 실리를 내주며 중반까지 속절없이 끌려갔다. 인공지능 돌바람은 한때 탕웨이싱의 승리 확률이 90%를 넘는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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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8단이 절묘한 수읽기로 우상변과 우하변의 백 대마를 동시에 곤경에 빠지게 했고, 당황한 탕웨이싱이 우하변을 살리자 우상변에서 대마의 사활이 걸린 패를 만드는데 마침내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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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싸움은 백이 이겼지만 운동장만큼 커져버린 흑의 중앙 대가(大家)를 감당할 수 없었다. 결국 285수만에 탕웨이싱은 두 손을 들었다.
안국현 8단은 "너무 이기고 싶었는데 승리해 기쁘다. 어제 바둑은 흡족했지만 오늘은 실수를 많이 해 좋은 바둑은 아니었다"면서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둔 것도 나의 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 상대로 커제 9단이 올라 왔으면 좋겠다. 결승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아직 생각하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멋진 바둑으로 세계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안국현 8단은 이번 대회에서 본선 32강전부터 중국 기사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라 '중국 킬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안국현 8단은 중국 기사에게 올해만 8승 1패를 기록 중이다.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