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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순호 감독(56)이 4일 수원과의 K리그1 35라운드를 마친 뒤 경기 소감 마지막에 던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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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선수들은 1-1 동점 이후 연속 실점을 하는 과정에서 다소 거친 플레이를 남발했다. 이로 인해 감정이 격화돼 양팀 선수들 간 험악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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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 라운드로 접어들기 전까지만 해도 수원은 '클린팀'에 속했다. 올시즌 33라운드 현재 경고(퇴장 포함) 횟수 순위를 살펴보면 수원은 47개로 울산(42개), 포항(43개), 상주(46개) 다음으로 적은 팀이었다. 그런 수원이 상위 스플릿 2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7개의 경고를 받으며 '더티'란 소리까지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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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서정원 감독이 포항전을 앞두고 한 말에서 그 원인을 엿볼 수 있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다"면서 "선수들과 면담을 하면 경기 후반부로 접어들 때마다 더 뛰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 그게 너무 화가 난다고 하더라"고 걱정했다.
의학적으로 짜증이 나는 이유는 두뇌에 공급되는 영양소와 호르몬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저하되면 활동이 힘들어지면서 무의식적으로 짜증을 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발생하는 짜증은 또 만성피로를 유발한다고 하니 악순환의 연속인 셈이다.
그렇다고 수원이 현재 처한 열악한 상황이 과격 플레이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동업자 정신'까지 잃은 모습으로 비쳐지면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
서 감독은 "오랜만에 1주일의 휴식기간이 왔다. 선수들이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우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팬들은 피로와 함께 수원 선수들의 '화'도 풀리길 기대하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