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첫 라운드를 1위로 마쳤다. 지난 시즌에 비해 확 달라졌다.
인삼공사는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4승1패로 순항했다. 승점 12점으로 GS칼텍스(4승1패·승점 11점)를 제치고, 1라운드 1위. 팀 450득점으로 도로공사(461득점)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차지했으며, 389실점으로 가장 적은 점수를 내줬다. 지난 시즌 12승18패로 5위를 했던 팀이 아니다. 흥국생명과의 시즌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했지만, 이후 내리 4연승을 달렸다.
그동안 착실하게 약점을 메워 온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2017~2018시즌을 앞둔 시점에는 주전 리베로 김해란이 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팀의 핵심이 빠진 자리를 단숨에 메우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유서연을 보상 선수로 데려온 뒤 트레이드로 오지영을 영입했다. 임의 탈퇴 신분으로 공백기가 있었으나, 오지영은 서남원 감독의 믿음 속에 주전 리베로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도 오지영은 리시브 효율 64.22%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세트 당 디그 6.632개로 김해란(7.231개)의 뒤를 잇고 있다.
공격 루트도 다양해졌다. 지난 시즌 공격의 중심은 단연 외국인 선수 알레나였다. 공격점유율 45.64%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이 몰렸다. 알레나는 다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고, 올 시즌에는 레프트 최은지가 가세했다. 새 옷을 입은 최은지는 공격점유율 22.67%로 알레나(39.34%)를 받치고 있다. 알레나의 부담이 확 줄었다. 세터 이재은도 한 곳만을 노릴 필요가 없어졌다. 여기에 센터 한수지가 건재하다.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데려온 채선아도 올 시즌 공격에서의 비중이 증가했다. 그는 공격성공률 39.62%에 공격점유율 15.92%를 기록 중이다. 서 감독은 흥국생명전에서 시즌 첫 패를 당한 뒤 "채선아 쪽에서 공격력이 저조했는데, 그 부분이 안타까웠다. 조금 더 각자의 역할을 더 해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후 인삼공사는 4연승을 달렸고, 채선아도 살림꾼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서 감독이 바랐던 시나리오와 함께 인삼공사는 1라운드를 최고의 성적으로 마쳤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